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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수사 방해 TF' 전원 구속…윗선 개입 여부 조사

손형안 기자

입력 : 2017.11.07 06:20|수정 : 2017.11.07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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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됐던 나머지 현직 검사 두 명은 조금 전에 모두 구속됐습니다. 검찰은 당시에 누가 시켜서 검찰 수사를 방해할 작전을 짜게 된건지 캐물을 예정입니다.

손형안 기자입니다.

<기자>

박근혜 정부 시절인 지난 2013년 국가정보원 댓글사건의 수사나 재판을 방해하는 데 깊이 관여한 의혹을 받는 장호중 검사장과 이제영 대전고검 검사가 구속됐습니다.

서울 중앙지방법원 강부영 영장전담판사는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구속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습니다.

두 검사는 당시 국정원이 검찰의 댓글 수사에 대응하기 위해 만든 '현안 TF' 소속으로 수사를 방해하는 데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국정원 파견근무자였던 이들이 수사 대비책으로 가짜 심리전단 사무실을 만들고, 또 국정원 직원들이 수사나 재판에서 허위증언을 하도록 지침을 정하는 등 조직적으로 사건을 은폐하려는 데 가담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앞서 검찰은 이들과 변창훈 서울 고검 검사까지 당시 국정원 파견검사 3명에 대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하지만, 어제(6일) 영장 심사에는 심문 포기서를 제출한 장 검사장뿐 아니라 변창훈 검사가 투신해 숨지면서 이제영 검사만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같은 현안 TF 소속이었던 서천호 전 국정원 2차장과 고 모 전 국장도 같은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검찰은 구속된 이들을 상대로 수사 방해에 당시 남재준 국정원장 등 윗선의 지시나 개입이 있었는지를 수사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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