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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댓글 수사 방해' 현직 검사 3명, 오늘 구속 여부 결정

손형안 기자

입력 : 2017.11.06 12:16|수정 : 2017.11.06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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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원의 댓글 수사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 장호중 검사장 등 검사 3명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오늘(6일) 결정됩니다. 장 검사장은 영장 심사에 불출석하겠다는 심사 포기 서류를 제출했습니다.

손형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장호중 검사장과 변창훈 검사, 이제영 검사 등 현직 검사 3명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가 오늘 오전 10시 반부터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렸습니다.

장 검사장 등은 지난 2013년 당시 국정원이 검찰의 댓글 수사에 대응하기 위해 만든 '현안 TF' 소속으로 검찰 수사를 방해하는 데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국정원 파견근무자였던 이들이 수사 대비책으로 가짜 심리전단 사무실을 만들고, 또 심리전단 직원들이 수사나 재판에서 허위증언을 하도록 지침을 정하는 등 조직적으로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와 재판을 방해하려 한 걸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들에게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와 위증교사 등의 혐의를 적용해 지난 2일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검사장급에 구속영장이 청구된 것은 지난 7월, 진경준 전 검사장 이후 1년 3개월 만입니다.

오늘 이들과 함께 같은 현안 TF 소속이었던 서천호 전 국정원 2차장과 고모 전 국정원 국장도 영장심사를 받게 됩니다.

어제 장 검사장은 오늘 영장심사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심문포기서를 검찰과 법원에 제출했습니다.

이들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밤늦게나 내일 새벽 결정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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