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사회

'국정원 방송장악 공모 혐의' 김재철 전 MBC사장 檢 소환

윤나라 기자

입력 : 2017.11.06 12:11|수정 : 2017.11.06 12:11

동영상

<앵커>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과 공모해 정부 비판 성향 프로그램의 방송을 막은 혐의를 받는 김재철 전 MBC 사장이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검찰은 김 전 사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윤나라 기자입니다.

<기자>

김재철 전 MBC 사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나왔습니다.

김 전 사장은 국정원에서 'MBC 정상화 문건'의 내용을 전달받아 정부비판 프로그램 방송을 막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김 전 사장은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김재철/전 MBC 사장 : 제가 국정원 담당자를 만나 문건을 받은 적도 없고, 문건을 본 적도, 들은 적도 없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김 전 사장 등 당시 MBC 경영진이 국정원과 긴밀히 협조해, PD수첩 등 정부 비판성향 프로그램의 제작진과 진행자 교체, 제작 중단 결정을 주도한 걸로 보고 있습니다.

앞서 국정원 개혁위는 김 전 사장의 취임을 계기로 MBC의 '근본적 체질'을 개선한다는 내용의 국정원 문건을 공개했습니다.

검찰은 당시 MBC 담당 국정원 직원으로부터 김 전 사장에게 'MBC 정상화' 문건 자체를 건넨 것은 아니지만, 직접 만나 주요 내용을 전달하고 상의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이에 따라 김 전 사장이 원세훈 당시 원장 등 국정원 수뇌부와 '방송장악'을 공모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김 전 사장을 조사한 뒤 국정원법상 직권남용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