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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법인 순익 116조 621억원…역대 최대

송욱 기자

입력 : 2017.11.06 10:17|수정 : 2017.11.06 10:17


지난해 산업 구조조정과 내수 부진 등으로 소득이 뒷걸음질친 가계와 달리 법인 순이익은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세청에 따르면 금융·보험·증권업을 제외한 일반법인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16조 621억 원으로 전년보다 20% 증가했습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5년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2011년 110조 9천103억 원 이후 두 번째로 100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당기순이익이 최대 기록을 경신하면서 법인세 비용도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지난해 일반법인이 신고한 법인세 비용은 40조 7천307억 원으로 전년보다 24%나 늘었습니다.

법인세 비용은 2013년 33조 3천909억 원, 2014년 34조 4천812억 원, 2015년 32조 7천726억 원 등 3년 연속 35조 원을 밑돌다가 지난해 40조 원대로 껑충 올라섰습니다.

역대 최고 법인 실적은 지난해 구조조정에 따른 고용 한파, 내수 부진 등으로 싸늘한 한 해를 보냈던 가계와 대비를 이룹니다.

지난해 물가 인상을 반영한 가구당 월평균 실질소득은 전년보다 0.4% 줄어들었습니다.

가구 실질소득이 줄어든 것은 금융위기 여파에 몸살을 앓던 2009년 1.5% 줄어든 이후 7년 만에 처음이었습니다.

2015년 가구 실직소득 증가 폭은 전년보다 줄어들며 2년 만에 0%대로 떨어진 데 이어 지난해 아예 마이너스로 돌아섰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저금리 기조가 지속하면서 기업들이 낮은 비용으로 안정적 자금 조달이 가능했고 저유가 영향으로 비용 절감 효과가 있었다"며 "구조조정을 통해 경영의 내실을 다진 점도 생산성을 높인 원인 중 하나"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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