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홍·파란빛 족발?…야식 에이스 '족발'이 형광색을 띄는 까닭

최재영 기자

입력 : 2017.11.03 20:04|수정 : 2017.11.07 14:05

구릿빛 피부에 황홀한 마블링
바로 족발입니다.
(피부에 양보하지 마세요 먹으세요)

“손님상에 나갔는데
손님이 이게 뭐냐고
물어보는 경우가 많았어요.”

상인들도
알지 못했습니다.

“족발과 빛이 만나 만들어진
마술 같은 거죠!”
- 손숙미 가톨릭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이 미스터리의 해답은
빛에 있었습니다.

“빛이 고기에 반사될 때 발생하는
‘회절현상’입니다”
- 김윤석 국립축산과학원 연구사

CD의 뒷면에서
보이는 무지갯빛과
비슷한 원리입니다.

족발을 자르면서 생기는
오돌토돌한 표면 사이로
빛이 들어가면
여러 각도로 반사됩니다.

“결론적으로 먹어도 됩니다”
- 김윤석 국립축산과학원 연구사

인체에 유해한 형광물질도 아니고
고기에 색소를
넣은 것도 아닙니다.

(휴, 안심)

“고기 내 수분량, 절단 각도,
절단면의 손상 정도,
근섬유의 지름 크기에 따라
발생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 김윤석 국립축산과학원 연구사

족발에서 이런 빛을 보는 건
아무에게나 쉽게 허락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반박불가 야식 에이스 족발.
그런데 종종 족발에서 분홍, 초록, 파랑 등의 형광색 빛을 띄는 형광고기가 발견되어 논란이 됐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빛이 고기에 반사될 때 발생하는 '회절현상'때문입니다.

기획 최재영, 서현빈 인턴 / 그래픽 김민정

(SBS 스브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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