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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농업장관 "육류 수출, 부패고기 파문 이전 수준 회복"

입력 : 2017.11.02 05:00|수정 : 2017.11.02 05:00


올해 초에 발생한 '부패 고기' 파문에도 브라질의 육류 수출은 꾸준히 증가세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블라이루 마기 브라질 농업장관은 전날 연방하원에 출석, 육류 수출량과 수출액이 '부패고기' 파문 이전 수준을 거의 회복했다고 밝혔다.

마기 장관은 올해 1∼10월 육류 수출액이 142억 달러를 넘었으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99.8%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해외 93개 브라질산 육류 수입업체 가운데 90곳이 수입 규제를 풀었다고 전하면서 "조만간 육류 수출이 정상을 되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브라질 연방경찰은 지난 3월 30여 개 육가공업체의 공장과 관련 시설 190여 곳에 대한 기습 단속을 벌여 유통기한이 지난 고기를 시중에 판매해온 사실을 적발했다.

적발된 업체 가운데는 세계 최대 규모의 쇠고기 수출회사 JBS와 닭고기 수출회사 BRF도 포함됐다.

이 업체들은 부패한 고기에서 냄새를 없애려고 사용 금지된 화학물질을 사용하고 유통기한을 위조하는 등 위생규정을 어겼다.

일부 제품은 각급 학교의 급식용으로 사용됐고 상당량이 외국으로 수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부패고기' 파문으로 육류 수출이 줄어들면서 무역수지 흑자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으나 큰 타격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1∼3분기 누적 무역수지는 533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브라질 정부의 공식 집계가 시작된 1989년 이후 1∼3분기를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다.

브라질 정부는 올해 연간 무역흑자가 600억 달러를 여유 있게 뛰어넘으면서 역대 최대치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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