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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KBS 상위직급 60% 넘어 경영에 부담…기관장 주의요구"

김수영 기자

입력 : 2017.11.01 15:21|수정 : 2017.11.01 15:21


감사원은 한국방송공사 KBS의 상위직급이 전체 직원의 60%를 초과하는 등 '가분수형 인력구조'라고 지적하고, 고대영 사장에게 주의를 요구했습니다.

감사원은 KBS가 광고수입 감소 등 경영수지가 악화하는 상황에서도 효율적 경영을 위한 노력을 소홀히 하고, 일부 직원의 도덕적 해이를 개선하지 않고 있으며, 대금지급 등에서 불공정 관행을 유지하는 등 문제점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감사원은 KBS의 방송광고 수입이 2013년 5천793억 원에서 지난해 4천207억 원으로 축소되는 등 경영환경이 악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상위직급을 감축하라고 앞선 2차례 감사에서 요구했지만 개선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간부 직위를 할 수 있는 상위직급 비율은 올해 전체 인원 4천602명 대비 60.1%인 2천765명이고, 상위직급 가운데 73.9%가 무보직자입니다.

KBS가 지난해 지급한 인건비는 5천317억 원이고, 인건비 비율은 35.8%로, 이는 지상파 3사 중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감사원은 KBS 아나운서들의 외부행사 부당 참여도 지적했습니다.

KBS의 내부 지침에 따라 소속 아나운서들이 공익적 외부행사만 승인받아 사회자로 참여하고, 실비를 제외한 사례금은 KBS 수입으로 처리해야 합니다.

하지만 아나운서 43명이 지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정당한 승인 없이 모두 384건의 외부행사에 참여하고 그 대가로 8억 6천여만 원을 수령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감사원은 현재 진행 중인 'KBS 이사진에 대한 업무추진비 집행 감사'는 감사절차에 따라 처리해 별도로 공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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