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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경전증후군 증상 정도 손가락 길이 차이로 알 수 있다?

유영규 기자

입력 : 2017.11.01 13:40|수정 : 2017.11.01 15:30


태어나기 전 태내에서 덮어쓰는 남성호르몬의 양이 많을수록 여성의 월경전증후군(PMS)이 심해질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가네오케 요시키 일본 오카야마 현립 의대 교수팀은 이런 연구결과를 스위스 학술지에 발표했다고 아사히 신문이 보도했습니다.

월경전증후군은 생리 전 3~10일간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정서적, 행동적, 신체적 증상들을 가리키는 것으로 성인여성의 90% 이상이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증상이 심한 경우도 있습니다.

증상 정도는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개인차가 나는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었습니다.

연구팀은 "출생 전 덮어쓴 성호르몬이 증상의 정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가설을 세운 후 성호르몬의 양을 추정하는 데 이용되는 오른손 약지와 검지의 길이 비율에 주목했습니다.

와카야마 시내의 여자대학생 403명의 손가락 길이 비율을 조사한 후 증상에 관한 설문조사를 했습니다.

조사 결과 오른손 약지가 검지에 비해 길수록 증상이 심해지는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출생 전 남성호르몬을 많이 덮어쓸수록 검지에 비해 약지가 길어지는 경향"은 기존 연구에서 밝혀진 바 있습니다.

이번 연구는 "출생 전 남성호르몬을 많이 뒤집어쓸수록 월경 전 증상이 심해질"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어깨 결림, 두통 등의 "통증"과 "집중력", 현기증이나 식은땀 등의 "자율신경반응", 울고 싶어지거나 불안해지는 "부정적 감정", 숨가쁨이나 유방통 같은 "기분 제어" 등의 증상과 손가락 길이 비율에 상관관계가 있음이 밝혀졌다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졸음이나 능률저하 등 "행동변화"와 체중증가나 피부 거칠어짐 등의 "수분유지"는 손가락 길이 비율과 관계가 없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가네오케 교수는 "많은 여성이 겪는 월경전증후군의 원인을 규명하는 실마리를 찾았다"면서 "이번 연구결과가 치료와 증상 완화 등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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