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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서 '대낮 트럭 테러' 8명 참변…"IS 이름으로 범행"

이혜미 기자

입력 : 2017.11.01 10:10|수정 : 2017.11.01 14:42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현지 시각으로 화요일 오후 소형 트럭이 자전거도로를 덮치면서 20명 안팎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용의자는 범행 직후 '알라신은 위대하다'라고 외쳤고, IS를 위해 범행했다는 메모도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용의자는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29살 세이풀로 사이포브로, 2010년 미국에 입국한 영주권자라고 알려졌습니다.

용의자는 맨해튼 중심가의 허드슨강 강변 자전거도로를 따라 남쪽으로 20블록을 돌진하면서 자전거 행렬을 덮쳤습니다.

이어 교차로에서 어린이 통학버스를 들이받고 멈췄습니다.

현지 경찰은 통학버스와의 충돌도 어린이들을 노린 의도된 공격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용의자는 트럭에서 내린 뒤 잠시 도로를 배회했으며 용의자는 총기를 들고 시민들을 위협했지만, 총기는 실탄이 없는 모조품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최소 8명이 숨지고 어린이 2명을 포함해 12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희생자 중에는 벨기에와 아르헨티나 국적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용의자는 경찰이 쏜 총에 맞고 체포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현재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 경찰은 이번 사건을 공범이 없는 단독범행으로 보고 있습니다.

미 연방수사국은 이번 사건이 2001년 9·11 테러 이후 뉴욕에서 발생한 최악의 공격이라면서 "계획된 테러로 보고 수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으로부터 사건 경위를 보고받고 곧바로 이번 사건을 테러로 규정했습니다.

앞으로 수사의 초점은 용의자의 범행이 외부 테러단체와 얼마나 직접적으로 연관됐는지에 맞춰질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수사당국은 용의자와 극단주의 단체인 우즈베키스탄이슬람운동과의 연계성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 CNN 방송은 범행 차량에서 발견된 용의자의 메모에 'IS의 이름'으로 공격을 감행했다는 취지의 내용이 아랍어로 쓰여 있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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