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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내무장관 아들, 공금 부정지출 사건 연루 혐의 체포

입력 : 2017.11.01 01:44|수정 : 2017.11.01 01:44


우크라이나 내무장관 아르센 아바코프의 아들인 알렉산드르가 31일(현지시간) 국가반부패국 요원들에 체포됐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전(前) 우크라이나 내무장관 고문 일리야 키바는 이날 자국 TV 채널 '112 우크라이나'에 "지금 막 알렉산드르의 자택에 대한 수색이 끝났다"면서 "그가 체포됐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아바코프 장관도 국가반부패국 요원들이 아들 알렉산드르의 자택에 대한 수색을 실시했다고 확인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이 경찰청장 격인 내무장관의 아들을 전격 체포한 것은 그가 지난 2015년 불거진 내무부의 공금 부정 사용 사건과 연관됐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내무부는 지난 2015년 2월 2개의 민간 회사로부터 경찰과 내무군 군인들을 위한 6천 개의 군용 배낭을 구매하면서 1천660만 흐리브나(약 5억원 이상)를 지출했다.

하지만 이후 배낭을 판 민간 회사가 아바코프 장관과 그의 아들이 연계된 회사로 드러났고 구매가격도 시중 가격보다 5배 이상 비쌌던 것으로 확인돼 당국이 수사에 착수했다.

일각에선 이번 사건이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아바코프 내무장관 간 정치적 갈등 때문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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