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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브스타] 故 김주혁이 생전에 고등학생 팬에게 전한 진심 어린 조언

입력 : 2017.10.31 14:21|수정 : 2017.10.31 14:31


故 김주혁이 고등학생 팬에게 전한 가슴 따뜻한 조언이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지난 1월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는 영화 '공조'의 쇼케이스 시사회가 개최됐습니다.

행사에 참석한 감독과 배우들은 관객들의 신년 소원을 직접 이뤄주는 조공 이벤트를 열었는데 이때 김주혁은 고등학교 3학년에 올라가는 학생의 소원을 담당하게 됐습니다.

해당 학생은 "성적이 오를 수 있게 따끔하게 잔소리 한 번 해달라"는 소원을 말했고, 김주혁은 학생에게 "지금 여기 올 때야? '공조'가 중요해? 미래가 달려 있잖아"라며 장난 섞인 말을 던졌습니다.이에 학생은 "오빠 얼굴 보고 싶어서 왔다"고 수줍게 말했고, 김주혁은 "그럼 뭐 어쩔 수 없지"라고 대답해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김주혁이 학생에게 "하고 싶은 게 뭐야?"라고 묻자, 학생은 "꿈은 확실하게 안 정했는데 성적 관리를 잘 안 해서 이번에는 맘 잡고 열심히 하고 싶다"며 "아빠처럼 따끔한 잔소리 한번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학생의 소원을 들은 김주혁은 "아저씨도 그렇게 성적이 좋지는 않았어"라고 털어놔 주위를 폭소케 했지만, 이내 "꿈을 찾고, 뭘 하고 싶은지 찾아서 그 일을 재밌게 해봐. 알았지?"라는 진심 어린 조언을 전해 훈훈함을 안겼습니다.이어 김주혁은 "행사 끝나고 바로 가서 공부해. 확인한다"라는 말을 덧붙이며 학생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습니다.

당시 모습이 담긴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어린 팬에게 진심어린 조언을 건넨 김주혁의 모습에 감동했습니다.

김주혁은 지난 30일 오후 4시 30분쯤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한 도로에서 차량이 전복되는 사고를 당한 후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을 거뒀습니다.

(구성=최새봄 작가, 사진=유튜브 '암튼뉴스')

(SBS 스브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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