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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복종 외치던 카탈루냐 내각 직접통치 첫날 벨기에로 도피

정규진 기자

입력 : 2017.10.31 11:04|수정 : 2017.10.31 11:37


스페인에서 분리독립을 추진하다가 반역 혐의로 기소될 위기에 놓인 카탈루냐 자치정부 지도부가 벨기에로 도피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영국 가디언 등은 스페인 중앙정부의 자치권 박탈로 해임된 푸지데몬 전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과 각료 5명이 반역과 반란선동, 공금유용 혐의를 적용하겠다는 스페인 검찰 발표 몇 시간 전에 벨기에로 도피했습니다.

스페인에서 반역죄는 최고 30년 징역형, 반란선동은 15년형, 공금유용은 6년형에 처할 수 있습니다.

카탈루냐 지도부는 차편으로 이동한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벨기에 브뤼셀행 항공편에 올랐습니다.

이날은 스페인 중앙정부가 독립을 선언한 카탈루냐에 대한 직접통치에 들어간 첫 날입니다.

카탈루냐 출신 한 유럽의회 의원의 보좌진은 트위터에 푸지데몬 전 수반이 현지시간 오늘 기자회견을 열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카탈루냐 자치정부와 시민은 스페인의 직접 통치에 반발해 대규모 불복종 운동을 예고했습니다.

지방공무원 상당수가 총파업을 결의한 만큼 실제로 총파업에 나선다면 행정이 완전히 마비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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