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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이재만·안봉근 체포…"국정원 특수활동비 靑 상납"

박현석 기자

입력 : 2017.10.31 10:43|수정 : 2017.10.31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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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만, 안봉근 전 청와대 비서관이 조금 전 검찰에 체포됐습니다. 검찰은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원이 수십억 원의 특수활동비를 청와대에 상납했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박현석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박근혜 정부 청와대의 이른바 문고리 3인방 가운데 이재만, 안봉근 전 비서관이 오늘(31일) 아침 검찰에 체포됐습니다.

검찰은 이들이 국정원 간부로부터 돈을 상납받은 혐의와 관련해 법원에서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최근 이헌수 전 국정원 기조실장으로부터 이들을 통해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청와대에 보냈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금액은 매년 10억 원 안팎으로 수십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정농단 수사에서 지난 정부 청와대의 불법적인 금품 수수 진술이 확보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검찰은 이 두 사람뿐 아니라 당시 청와대 관계자들이 국정원으로부터 정기적으로 돈을 상납받은 것과 관련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오늘 아침 두 전 비서관의 자택과 남재준, 이병기, 이병호 등 3명의 전 국정원장과 조윤선 전 정무수석 자택 등 10여 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습니다.

검찰은 관련자들을 전원 출국 금지한 가운데 조만간 남재준, 이병기, 이병호 전 국정원장을 소환해 특수활동비 상납 경위를 확인할 예정입니다.

검찰은 우선 이재만, 안봉근 전 비서관을 상대로 돈의 용처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시 여부 등을 추궁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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