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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위성 5A호 발사 성공…중동도 방송통신서비스

정구희 기자

입력 : 2017.10.31 08:13|수정 : 2017.10.31 13:52


▲ 무궁화위성 5A호 발사 장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내 유일 위성사업자인 KT SAT은 한국시간 오늘(31일) 오전 4시 34분 미국 플로리다에서 무궁화위성 5A호 발사가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무궁화위성 5, 6, 7호와 천리안위성을 포함해 총 5기의 정지궤도 통신방송위성을 보유하게 됐습니다.

정지궤도 위성은 적도 상공 고도 3만5천786㎞ 원형궤도를 도는 위성으로, 위성이 지구 주변을 도는 공전주기가 지구의 자전주기가 같아 지표면에서 보면 마치 똑같은 곳에 정지해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 때문에 단일 위성으로 24시간 통신방송 서비스를 할 수 있습니다.

동경 113도 궤도를 돌게 될 무궁화 위성 5A호는 2021년 임무가 종료되는 무궁화위성 5호를 지원합니다.

또 일본, 동남아시아는 물론이고 한국에서 7천500km 떨어진 중동 일부 지역에도 통신방송서비스가 가능하도록 설계됐습니다.

위성체는 프랑스 위성제작 기업인 '탈레스 알레니아 스페이스'가 제작했고, 발사는 전기자동차업체 테슬라의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가 세운 미국 상업 우주발사업체 '스페이스엑스'(SpaceX)가 맡았습니다.

스페이스엑스가 한국 위성을 발사한 것은 무궁화위성 5A호가 처음입니다.

무궁화 위성 5A호의 지상관제시스템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천리안 통신위성 개발 사업을 통해 확보한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에서 제작했습니다.

무궁화위성 5A호는 방향 조정이 가능한 10∼20㎓ 주파수 대역의 가변빔과 동해부터 남·동중국해, 벵갈만 및 아라비아해를 잇는 고출력 글로벌 해양통신 전용빔을 탑재했습니다.

KT SAT은 이를 통해 고객이 원하는 지역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안정적 해양위성통신이 가능해져 MVSAT(Maritime Very Small Aperture Terminal)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MVSAT 서비스는 무제한 고속 데이터를 제공해 선박 내 초고속 인터넷 및 사물인터넷 환경 구축을 지원합니다.

무궁화위성 5A호는 발사 12일 후인 한국시간 11월 12일에 정지궤도로 진입할 예정이며, 동경 114.5도에서 약 3주간 탑재중계기 성능시험 등을 거치게 됩니다.

이 위성은 이후 동경 113도로 이동해 내년부터 서비스에 들어갑니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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