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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수사 방해' 장호중 지검장 소환…밤샘 조사

박현석 기자

입력 : 2017.10.30 06:19|수정 : 2017.10.30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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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정원 댓글사건과 관련해서 현직 부산지검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지검에 불려나와서 조사를 받았습니다. 4년 전에 검사 신분으로 국정원에 파견을 가서는 역으로 친정인 검찰 수사를 방해하는 작전을 짠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박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장호중 부산지검장은 어제(29일) 낮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중앙지검 포토라인에 섰습니다.

현직 지검장으로선 최초이고, 검사장급 이상 검사론 넥슨 주식 대박 의혹에 연루됐던 진경준 전 검사장 이후 1년 3개월여 만입니다.

[장호중/부산지검장 : (수사방해 의혹 인정하십니까?) 조사에서 성실하게 답변드리겠습니다.]

장 지검장은 2013년 댓글사건 당시 변창훈 서울고검 검사, 이제영 의정부지검 부장검사와 함께 국정원에서 파견 근무하면서 검찰 수사와 재판 대응을 위해 꾸려졌던 내부 '현안 TF'에서 일했습니다.

검찰은 장 지검장을 상대로 재판에 출석하는 국정원 직원들에게 허위 증언을 하도록 지시나 종용하는 등 검찰 수사와 재판을 조직적으로 방해하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는 혐의를 따졌습니다.

장 지검장은 다른 두 명의 검사와 마찬가지로 오늘 새벽까지 밤샘 조사를 받았습니다.

검찰은 이번 주 안에 이들 현직 검사에 대한 신병 처리 방침을 결정할 예정입니다.

검찰 조사를 받기 전 '극단적 선택을 할 뜻'을 담은 글을 써서 긴급체포했던 문모 국정원 전 국장에 대해서는 어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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