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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사 비밀문서 701건 추가 발견…"靑에 댓글 공작 보고"

김수영 기자

입력 : 2017.10.29 12:06|수정 : 2017.10.29 14:05


이명박 정부 시절 이른바 '댓글 공작'을 한 국군사이버사령부가 청와대로 보고한 비밀문서들이 무더기로 추가 발견됐습니다.

사이버사 댓글 공작 의혹을 조사하는 국방부 '사이버 댓글 조사' TF는 사이버사 530 심리전단에서 청와대로 보고한 문서 701건을 추가로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TF는 이번에 추가로 확인된 보고서가 사이버 동향 보고서와 사이버 대응작전 결과 보고서 등으로, 2010년 7월부터 12월까지 사이버사 청와대로 발송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동향 보고서에는 일부 정치인과 연예인 등에 대한 동향이 기재돼 있었고 사이버 대응작전 결과 보고서에는 천안함 폭침사건과 연평도 포격도발 사건, 김관진 장관 후보자 지지 여론 조성 등에 대한 사이버 댓글 대응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앞서 TF는 2011년부터 2012년까지 사이버사가 청와대로 보고한 문서 462건을 발견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TF는 "이번에 발견된 보고서에 따르면 사이버사가 창설된 2010년부터 청와대에 사이버 동향 보고 및 대응작전 결과 보고서를 제공했다는 것"이라고 부연했습니다.

TF는 또 사이버사가 일부 연예인과 정치인을 희화화하고 김관진 전 장관을 영웅시하는 그림 등을 사이버가사 제작한 것을 추가로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국군기무사령부 일부 부대원의 댓글 활동 의혹도 확인되면서 TF는 기무사의 정치 개입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이에 따라 TF 수사 요원을 증원하고 명칭도 '국방 사이버 댓글 사건 조사 TF'로 바꾸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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