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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쇼핑몰 로딩속도 G마켓이 최고…위메프 최저"

진송민 기자

입력 : 2017.10.29 09:31|수정 : 2017.10.29 09:31


국내 주요 인터넷 쇼핑몰 가운데 인터넷 창에 뜨는 속도가 가장 빠른 곳은 G마켓, 가장 느린 곳은 위메프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오늘(29일), 한국디지털정책학회는 최근 발간된 학회지 '디지털융복합연구'에 실린 가천대 컴퓨터공학과 박양재 교수의 '전자상거래 웹사이트의 성능 측정 및 향상 방법'이라는 논문을 통해 이런 측정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박 교수는 옥션·G마켓·11번가·위메프·쿠팡 등 국내 5개 주요 인터넷 쇼핑몰과 세계 최대의 인터넷 상거래 사이트 아마존의 로딩 속도를 비교했습니다.

오픈 소스 기반의 웹페이지 측정 사이트인 '웹페이지테스트(www.webpagetest.org)'를 이용해 웹페이지가 완전히 뜰 때까지 걸리는 시간을 측정하는 방식입니다.

그 결과 G마켓의 로딩 속도는 약 5초로 측정 대상 쇼핑몰 중 가장 빨랐고, 같은 이베이코리아 계열의 쇼핑몰 옥션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소셜 커머스 업체인 쿠팡도 15초 안쪽이었습니다.

하지만 SK플래닛의 11번가는 20초를 훌쩍 넘기며 해외에 서버를 둔 아마존보다도 로딩 속도가 더 느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가장 느린 위메프는 30초를 넘기며 G마켓의 6배가 넘는 시간이 걸렸습니다.

로딩 시간은 해당 쇼핑몰의 웹페이지 용량과 일치하는 경향을 나타냈습니다.

G마켓의 첫 페이지 용량은 1천KB도 되지 않았지만, 위메프의 경우 8천KB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 교수는 "웹사이트에 접속할 때 시간이 많이 소요되면 이용자는 해당 웹사이트를 벗어나고 더 접속하지 않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며 "웹페이지 로딩 시간은 전자상거래 비즈니스의 성공을 위해서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2013년 미국 소프트웨어 업체 '라드웨어'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인터넷 쇼핑물 웹페이지 로드에 1초가 더 걸리면 사용자 수는 7% 줄고 페이지뷰(PV)는 11% 감소하며 고객 만족도는 16% 내려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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