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서 내년 10월 선거에 대형 범죄조직의 개입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선거관리 당국이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브라질 뉴스포털 UOL에 따르면 연방선거법원은 대형 범죄조직이 내년 대선에 개입해 결과를 왜곡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연방선거법원은 범죄조직이 후보의 선거 캠페인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공식 홈페이지를 해킹하거나 가짜 뉴스를 유포하는 방식으로 자신들이 미는 후보를 당선시키는 것에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지우마르 멘지스 연방선거법원장의 요청에 따라 군 정보망을 가동해 범죄조직의 움직임을 정밀 추적해 선거 개입을 차단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상 최악의 경제침체와 대통령 탄핵, 부패 스캔들 등 혼란을 거쳐 치러지는 내년 선거는 유례없는 혼전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미주대륙 최대 국제기구인 미주기구(OAS)는 브라질 연방선거법원의 요청에 따라 사상 처음으로 브라질에 선거 감시단을 파견할 예정이다.
선거는 대선과 전국 27개 주(행정수도 브라질리아 포함)의 주지사와 연방 상·하원 의원, 주 의원을 선출하는 선거로 나뉘어 치러진다.
TV·라디오 선거 캠페인은 내년 8월 26일부터 시작되며 투표일은 10월 7일이다.
대선과 주지사 선거는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1∼2위 후보가 10월 28일 결선투표로 승부를 가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