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탈루냐 자치의회가 독립 선포안을 통과시키자 스페인 상원이 카탈루냐에 대한 직접 통치안을 최종승인하면서 정면충돌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스페인으로부터 분리독립을 추진해온 카탈루냐의 자치의회는 표결을 통해 독립공화국 선포안을 가결했습니다.
전체 의원 135명 가운데 72명이 찬성표를 던졌고, 반대는 10명, 기권은 2명이었습니다.
카탈루냐의 독립선포안이 가결되자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스페인 국민에게 진정할 것을 호소하고 "카탈루냐의 법치가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스페인 상원도 카탈루냐의 독립선포안 가결 직후 카탈루냐의 자치권을 박탈하고 중앙정부가 직접 통치한다는 내용의 헌법 155조 발동안을 찬성 214표, 반대 47표의 압도적 표차로 의결했습니다.
이에 따라 스페인 정부는 조만간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과 부수반, 자치내각 각료 전원을 해임하고 직접통치에 나설 계획입니다.
지난 1975년 프랑코 독재정권 종식 후 민주주의를 회복한 스페인에서 정부가 헌법 155조를 발동해 자치정부의 자치를 강제로 중단시키는 건 이번이 역사상 처음입니다.
스페인 정부가 자치정부와 자치의회 장악이 시작되면, 카탈루냐의 정치인과 시위대, 스페인 경찰 사이 물리적 충돌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