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부산지검장 등 사무실 압수수색…조만간 소환 조사

<앵커>

검찰이 국정원 댓글 수사를 방해한 의혹을 받고 있는 장호중 부산지검장 등 관련자 7명의 사무실을 동시에 압수수색 했습니다. 검찰은 조만간 이들을 소환 조사할 방침입니다.

손형안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은 지난 2013년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 당시 가짜 사무실 등을 만들어 수사를 방해한 혐의로 장호중 부산지검장 등 관련자 7명의 사무실을 동시에 압수수색 했습니다.

압수수색 대상자엔 서천호 전 국정원 2차장, 국정원 문모 전 국익정보국장, 고 모 국익전략실장 등 국정원 직원뿐 아니라 당시 감찰실장이던 장호중 부산지검장을 비롯해 법률보좌관이던 변모 서울고검 검사, 파견검사이던 이 모 부장 등 현직 검찰 간부 3명이 포함됐습니다.

이들은 당시 국정원이 검찰의 댓글 사건 수사에 대응하기 위해 만든 현안 테스크포스팀의 구성원입니다.

이들은 그제(25일) 구속영장이 청구된 김모 전 국정원 심리전단장과 함께 검찰의 국정원 압수수색에 대비해 위장 사무실을 마련하고, 직원들에게 허위 내용을 암기시켜 수사나 재판에서 정치 댓글 활동이 없었다는 취지로 증언·진술을 하도록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국정원 내부 문건과 관련자 진술 등을 통해 장 지검장 등 당시 국정원 파견 검사들이 현안 TF 운영에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수사 대상자들을 조만간 소환 조사하는 등 신속히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