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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지도자 선출방식 뜯어고쳤다…시진핑이 후보 57명 개별 면담

유영수 기자

입력 : 2017.10.27 11:04|수정 : 2017.10.27 11:04


중국이 기존 공산당 지도부 선출 방식을 뜯어고치고 시진핑 주석이 직접 개별 면담을 거쳐 새 지도부를 구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관영 신화통신은 오늘(27일) 19기 지도부의 선발 기준과 절차를 상세 보도하면서 시 주석 본인이 당 대회 전 2개월에 걸쳐 57명의 추천 후보들과 직접 면담을 갖는 절차를 가졌다고 보도했습니다.

통신은 특히 저우융캉, 쑨정차이, 링지화 등 낙마한 고위관료들이 모두 '회의추천'을 통한 선출 방식을 악용해 내부 부정선거를 저질렀다고 폭로했습니다.

이 같은 변화는 후진타오 시대에 수립된 인재선발 제도가 시 주석에 의해 폐지됐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정년 내규도 신축적으로 고려해 바꿨다면서 7상 8하 즉, 67세는 유임하고 68세는 은퇴한다는 불문율이 사실상 철폐됐음을 확인했습니다.

19기 지도부 구성에서 바뀐 인선절차는 후보들을 대상으로 대면해 의견을 청취하는 개별 면담과 조사연구, 심의 과정을 거쳤다고 통신은 설명했습니다.

시 주석은 미리 전 현직 당 정 군 지도부의 의견을 듣고서 후보 57명과 개별 면담했으며, 다른 정치국 상무위원들도 모두 258명의 후보와 면담을 가졌습니다.

이처럼 중국 당국이 지도부 선출과정을 세세하게 공개한 것도 유례가 없는 일로, 새 지도부 구성이 당내 민주절차와 민의에 따라 이뤄졌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로 풀이됩니다.

통신은 이와 함께 앞선 17차, 18차 당 대회에서 채택된 '회의추천' 선출방식이 심각한 폐단을 가져왔다며, 표를 끌어모으거나 후보 명단에 답을 표시하는 등 부정행위가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중국 공산당은 공개적인 선거유세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통신은 구체적으로 쑨정차이, 저우융캉, 링지화 등 낙마한 3명의 고위직도 모두 '회의추천' 제도를 악용해 표를 모으거나 뇌물을 제공하는 등 불법 조직활동을 벌였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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