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경제

'통상임금 충당금 1조원' 기아차, 10년 만에 분기 적자

송욱 기자

입력 : 2017.10.27 10:10|수정 : 2017.10.27 12:00


기아자동차가 지난 8월 말 통상임금 소송 1심에서 패한 여파로 올해 3분기 장부상 4천억 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냈습니다.

기아차는 3분기 매출과 영업손실이 각 14조1천77억 원, 4천270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습니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1.1% 늘었지만, 2007년 10월 1천165억 원 영업손실 이후 10년 만에 영업 적자를 봤습니다.

기아차 관계자는 "지난 3분기 매출은 늘었으나 통상임금 판결에 따른 1조 원가량의 비용이 반영돼 영업이익은 10년 만에 적자 전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기아차는 통상임금 관련 비용을 제외하면, 3분기 영업이익 감소 폭은 10%대로 떨어진다고 설명했습니다.

기아차의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 감소폭은 올해 1분기에는 39.6%, 2분기 47.6%를 기록했습니다.

통상임금 소송 지연이자 반영 등의 영향으로 3분기 경상손실도 4천481억 원까지 불었고, 당기순손실도 2천918억 원에 이르렀습니다.

3분기 기아차의 세계 시장 전체 판매량은 69만28대로 작년 3분기보다 0.8% 늘었습니다.

국내 공장 생산분의 경우 내수·수출 동반 증가로 1년 전보다 17.9% 많았지만, 해외 공장의 경우 중국·미국시장 부진 영향으로 판매량이 15% 뒷걸음질했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