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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홍역 사망자 수 급감했지만 아직도 연 9만 명"

이혜미 기자

입력 : 2017.10.27 10:50|수정 : 2017.10.27 10:50


전 세계에서 홍역으로 인한 사상자가 큰 폭으로 줄었지만, 지난해에만 여전히 9만 명이 홍역으로 숨졌다고 세계보건기구 WHO가 발표했습니다.

홍역 사망자 수가 연간 10만 명 아래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지난 2000년에는 홍역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55만 명 이상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2000년부터 어린이 홍역 예방접종이 대거 실시되고, 대대적인 캠페인이 진행된 덕분입니다.

홍역 백신은 지금까지 약 55억 회 분이 공급됐으며, 이를 통해 약 2천40만 명의 목숨을 살렸습니다.

그러나 상황이 낙관적인 것만은 아닙니다.

홍역 예방을 위해서는 백신을 두 차례 접종해야 하는데, 첫 번째 백신 접종률은 2009년 이후 85% 수준으로, 홍역 감염을 막는 데 필요한 접종률 95%를 밑도는 수치입니다.

두 번째 백신 접종률은 지난해 64%에 불과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는 약 2천80만 명의 어린이가 홍역 백신을 한 차례도 접종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홍역 백신 접종을 하지 못하는 어린이 절반 이상이 아시아와 아프리카 대륙 6개 국가에 몰려 있는데, 이 중에서도 나이지리아가 330만 명으로 가장 많았고, 인도와 파키스탄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홍역은 전염성이 매우 강한 질병으로 유럽과 북미에서도 대규모 발병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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