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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노인은 취업대기 중'…잠재구직자 큰 폭 증가세 전환

송욱 기자

입력 : 2017.10.27 09:15|수정 : 2017.10.27 09:15


구직활동은 하지 않아 실업자로 분류되지는 않지만 일하고 싶어하는 잠재적 구직자가 지난 3분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월평균 잠재구직자는 160만 6천 명으로 1년 전보다 19만 4천 명 증가했습니다.

잠재구직자는 4주간 구직활동을 하지 않은 비경제활동인구로 실업자는 아니지만 취업을 희망하고 있고 당장 취업이 가능한 사람을 뜻합니다.

잠재구직자가 전년 동기보다 늘어난 것은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15년 1분기 이후 처음입니다.

잠재구직자가 늘면서 잠재경제활동인구도 21만 1천 명이나 늘었습니다.

체감실업률 등을 산출할 때 근거가 되는 잠재경제활동인구는 구직활동은 했지만 조사 기간에 일시적으로 취업이 불가능한 잠재취업가능자에 잠재구직자를 더해 산출됩니다.

잠재경제활동인구는 올해 2분기 6천 명 늘며 1년여 만에 처음으로 플러스로 전환한 데 이어 3분기 다시 큰 폭으로 늘어나며 증가세가 확대되는 모습입니다.

3분기 잠재구직자가 급증한 것은 청년층보다는 중장년층 이상의 잠재구직자가 많이 늘어난 것이 주원인이 됐습니다.

즉 가사·육아나 연로 등을 이유로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주부·노인 중 취업 희망 의사를 내비친 사람들이 큰 폭으로 늘면서 잠재구직자가 증가했다는 것입니다.

실제 청년층 잠재경제활동인구의 증가세는 1분기 3만 7천 명, 2분기 6만 2천 명, 3분기 6만 명 등으로 상대적으로 증가 폭도 완만하고 3분기와 2분기 간 증가 폭도 큰 차이가 없습니다.

통계청 관계자는 "30∼60대 중심으로 구직활동을 하지 않던 비경제활동인구의 일을 하려는 취업 욕구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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