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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KIA가 에이스 양현종 투수의 '완봉 역투'에 힘입어 두산을 꺾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습니다.
소환욱 기자입니다.
<기자>
23일 동안 체력을 비축한 양현종은 싱싱한 구위로 두산 타선을 압도했습니다.
최고 시속 148km의 직구와 다양한 변화구를 스트라이크 존 구석에 꽂아 0의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특히 6회 투 아웃 1-2루 위기에서 4번 타자 김재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장면이 압권이었습니다.
두산 선발 장원준의 호투도 눈부셨습니다.
병살타 2개를 유도하고, 견제구로 1루 주자를 잡아내며 7회까지 무실점으로 버텼습니다.
팽팽하던 균형은 장원준이 마운드를 내려간 8회 말에 깨졌습니다.
KIA의 원 아웃 1-3루 기회에서 나지완의 땅볼 때 3루 주자 김주찬이 협살에 걸렸는데, 포수 양의지가 3루로 달리는 후속 주자를 잡으려고 3루에 공을 던진 사이 김주찬이 재빨리 홈을 파고들어 천금 같은 결승점을 올렸습니다.
9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양현종은 122번째 투구로 마지막 타자 양의지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낸 뒤 주먹을 불끈 쥐고 포효했습니다.
한국시리즈 사상 10번째 완봉승의 주인공이 된 양현종의 원맨쇼로 KIA가 1대 0 승리를 거두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습니다.
[양현종/KIA 타이거즈 투수 : 마지막까지 젖 먹던 힘으로 던졌던 것 같고, 마지막에는 좀 실투도 많이 있었는데 운도 많이 따랐던 것 같습니다.]
이제 양 팀은 잠실로 무대를 옮겨 내일(28일)부터 한국시리즈 3차전을 펼칩니다.
KIA는 팻딘을, 두산은 보우덴을 선발로 예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