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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군사위원장 "터키, 나토 방공망에 러 미사일 편입 불가"

입력 : 2017.10.27 03:08|수정 : 2017.10.27 03:08


러시아 방공미사일 도입을 강행하는 터키에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가 거듭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페트르 파벨 나토 군사위원장은 25일(미국 동부 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행사에서 터키의 S-400 방공미사일 도입 계획과 관련, "러시아 미사일은 나토 시스템에 편입될 수 없다"고 밝혔다.

파벨 위원장은 "방위 장비 결정이 명백하게 주권 영역이듯이, 마찬가지로 그 결정의 결과도 자주적으로 떠안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터키는 나토 회원국 가운데 처음으로 러시아 미사일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파벨 위원장은 나토 시스템에 편입되지 않은 채로 S-400이 터키에 존재한다면 이는 터키에 있는 나토 동맹국의 시설에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동맹 사이에 이런 논의를 하고, 모든 우려와 잠재적인 곤란을 제기하는 것은 정당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S-400 구매 계약을 체결했으며 선금을 이미 지불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터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양국간 계약서 작성은 아직 완료되지 않았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이달 9일 언론 인터뷰에서, 터키로부터 S-400을 나토 방공망에 편입해 달라는 요청을 받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에르도안 대통령이 S-400에 더해 프랑스와 이탈리아와도 방공 시스템 도입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공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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