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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전문가, 북한 교화소 위성사진 공개…"구금중 다수 사망"

곽상은 기자

입력 : 2017.10.27 04:43|수정 : 2017.10.27 04:43


미국의 데이비드 호크 북한인권위원회 선임 고문은 북한 전국의 노동교화소들을 찍은 새로운 위성사진들을 공개하고 교화소 내 인권 탄압 실태를 비판했습니다.

'감춰진 수용소'의 저자로도 유명한 호크 고문은 현지시각 26일 워싱턴DC 내셔널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공개한 '유사 강제수용소' 제하의 보고서를 통해 북한 교화소를 촬영한 위성사진 20장을 내놨습니다.

북한인권위원회는 "이전에 공개되지 않았던 북한 구금시설 위성사진 20장을 통해 북한 연구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위성사진 외에도 북한 교화소에 구금된 경험이 있는 탈북자나 교화소 경비병 출신 탈북자로부터 수년간 정보를 수집해 교화소 실상을 기록했습니다.

보고서를 보면 이들 노동교화소는 인민보안성 산하에 있으며, 주로 도시 외곽이나 산악 지역의 복합시설에 위치합니다.

시장에서 너무 많은 돈을 버는 등 '심각한 경제범죄'를 저질렀거나 북을 시도한 사람들이 주로 수용되고, 정치범 수용소와 마찬가지로 끔찍한 수사와 고문이 자행됩니다.

호크 고문은 "잔인하고 고된 노동과 극도로 충분하지 못한 영양 상태, 약품 부족 등으로 구금 상태에서 많은 사람이 끔찍하게 죽는다"고 강조했습니다.

보고서는 또 위성사진을 근거로 북한 중부 지방의 제14호 정치범 수용소 인근에 북한이 새로운 노동교화소를 건설 중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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