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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시카고 일원 수도요금마저 인종차별적·소득 반비례"

정혜경 기자

입력 : 2017.10.26 08:13|수정 : 2017.10.26 08:13


미국 시카고 인근 지역 주민이 인종에 따라 소득수준에 반비례하는 수도요금을 내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일간지 시카고 트리뷴은 같은 미시간호수 물을 마시지만 흑인 빈민가 주민이 백인 부유층보다 최대 6배 비싼 물값을 치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트리뷴은 오대호 미시간호수를 상수원으로 사용하는 시카고 일원 163개 지방자치단체의 수도요금 부과 및 징수 내역, 인구 구성 데이터를 분석해 이런 결과를 얻었습니다.

트리뷴은 또 재정 상황이 열악한 동네일수록 흑인 인구가 집중돼 있다는 점을 상기하며 "저소득층 흑인 밀집 지역인 남부 교외도시 포드 하이츠 주민은 같은 양의 수돗물을 얻기 위해 백인들이 모여 사는 하이랜드 파크보다 6배, 시카고 시와 비교해 4배 이상 많은 요금을 치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각 지자체 당국은 노후한 수도관과 소화전 누수, 상수도 시스템 교체를 위한 비용 부과 등의 이유를 대고 있지만 불합리한 요금 정책에 대해선 서로 책임을 미루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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