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을 제외한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은 브렉시트 이후 영국과의 미래관계에 대한 내부논의에 착수했습니다.
앞서 EU 정상들은 지난 19, 20일 열린 회의에서 브렉시트 협상에서 영국의 EU 탈퇴 조건과 함께 무역협정 등 미래관계에 대한 협상도 동시에 진행하자는 영국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습니다.
다만 영국이 브렉시트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서 충분한 진전이 있으면 오는 12월 정상회의에서 미래관계에 대해서도 논의하는 브렉시트 2단계 협상 진입에 대한 가이드 라인을 제시하고 이에 대비해 내부논의에 착수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27개 회원국 대표들은 오늘 오후 브뤼셀에서 처음으로 만나 영국과의 미래관계를 어떻게 설정할지와 오는 2019년 3월 영국이 EU를 탈퇴한 이후 어떤 형태의 브렉시트 이행 기간을 가질지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습니다.
각국 대표들은 EU 고위 관리들로부터 영국과의 미래관계 협상을 어떻게 준비해 나갈지에 대해 보고를 들은 뒤 각 회원국이 생각하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지난 22일 피렌체 연설에서 브렉시트 이행 기간을 2년간 가질 것이라고 밝혔고 EU도 대체로 2년 정도에 대해 공감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