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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지난주 함흥서 새 고체연료 엔진 시험"

유영규 기자

입력 : 2017.10.25 16:58|수정 : 2017.10.25 17:14


북한이 새로운 형태의 고체연료 엔진 시험을 실시했다고 외교전문매체 디플로매트가 북한 내 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이 소식통은 디플로매트에 북한의 탄도미사일 과학자들이 지난주 초 함경남도 함흥에서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엔진의 지상시험을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고체연료 엔진 시험을 한 것은 지난해 3월 이후 처음입니다.

조선중앙통신은 당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고출력 고체연료 로켓 엔진과 분리 과정 시험'을 지켜봤다며 고체엔진 시험 사실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일본의 아사히신문은 지난달에도 북한이 함경남도 신포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위한 새로운 고체연료 엔진을 시험했다고 보도했지만 디플로매트는 이 시험이 실시됐는지 여부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고체연료 엔진은 액체연료 엔진보다 연료 주입시간이 짧아 발사 준비 시간을 단축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따라서 더 은밀하게 준비해 기습 발사할 수 있습니다.

안정성도 뛰어나 미사일 공격 능력이 진일보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고체연료 엔진은 북한의 북극성 탄도미사일 시리즈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지난해 3월 발사된 북극성-1형은 고체연료 엔진을 장착한 첫번째 SLBM입니다.

지난해 2월, 북한은 또 한번 고체연료 엔진을 장착한 북극성-2형을 시험 발사했으며 시험이 완전한 성공을 거뒀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번에 시험한 고체연료 엔진은 어느 탄도미사일과 관련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디플로매트는 엔진 크기가 지난해 3월 시험한 것과 비슷하거나 더 큰지 불분명하다고 밝혔습니다.

미 군정보 당국은 지난해 3월 시험한 고체연료 엔진과는 다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북한이 북극성 시리즈의 3번째인 북극성-3형을 개발 중일 가능성도 있다고 디플로매트는 밝혔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8월 공개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국방과학원 화학재료연구소 시찰 사진에서 벽면에 북극성-3형의 구조도가 붙어있던 것도 이런 관측에 무게를 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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