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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집권 후 매년 4분기엔 미사일 발사시험 급감

정규진 기자

입력 : 2017.10.25 13:31|수정 : 2017.10.25 13:31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집권기간 북한의 미사일 발사시험이 매년 4분기면 급감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제임스마틴 비확산연구센터의 시 코튼 연구원은 2012년부터 지난달 15일까지 북한의 각종 미사일 발사 시험이 총 116회에 이르는 가운데 매년 4분기 때는 시험 횟수가 평균 1회도 안 되다고 트윗을 통해 밝혔습니다.

2012년부터 지금까지 북한의 미사일 시험 빈도는 매년 1분기부터 3분기까지는 평균 4회를 넘었지만 4분기는 0.8회로 급감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매년 마지막 3개월 사이 시험 횟수가 급감하는 이유에 대해 "북한이 가을 수확이나 월동 준비로 자원을 돌리기 때문"으로 추정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미사일 시험 감속이 미국의 대북 정책 때문이라기보다 김정은의 일정 때문일 것이며, 만약 북한과 협상을 하려면 지금이 적기라고 주장했습니다.

북한 지도부 전문가인 마이클 매든 존스홉킨스대 교수도 지난 18일 "북한이 앞으로 한두 차례 더 미사일을 발사할지 모르겠지만 북한의 정치 상황은 북한군의 동계 훈련과 물자가 부족한 겨울을 나기 위한 준비 쪽으로 이동하는 것 같다"고 추측한 바 있습니다.

국제분쟁 전문 크라이시스 그룹의 크리스토퍼 그린 선임고문은 "9월이면 밭작물을 수확해야 하고 10월엔 벼 수확이 이어진다"며 "북한군이 여기에 동원된다면 일촉즉발의 위기를 유지하기 어려워진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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