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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한국 체류 미국·캐나다인 소개작전 명목 자위대기 파견 추진"

유영규 기자

입력 : 2017.10.25 10:29|수정 : 2017.10.25 10:29


일본 정부가 북한에 대한 미국의 군사행동 등 한반도에서 유사사태가 발생할 경우 미국과 호주, 캐나다와 연대해 한국에 있는 자국민을 외부로 대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산케이신문이 전했습니다.

신문에 따르면 일본 자위대 항공기를 이용해 한국내 일본인을 외부로 대피시키기 위해서는 한국 정부의 동의가 필요한 만큼 자위대기 파견이 미국·호주 등의 비전투원소개활동(NEO)을 위한 것이란 논리로 동의를 얻으려는 것입니다.

한국 국내에 장기 체류하는 일본인은 약 3만8천 명에 달합니다.

여기에 관광 등의 목적의 단기방문자 1만5천 명을 합치면 5만8천여 명의 일본인이 한국에 체류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한국에 체류하는 미국인도 20만 명 이상이 되며 호주나 캐나다인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 만큼 일본 정부는 이들 국가와 공조해 한반도 유사시 한국 내 체류자를 외부로 대피시키고, 미국과 호주·캐나다 국민에 대해서는 일본을 중간 거점으로 활용하도록 하는 방안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이런 비전투원소개활동에 미국과 호주, 캐나다와의 연대가 이뤄지면 한국 국내에서 항공기 운송 일정 등의 조정이 쉬워질 것으로 일본 정부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한반도 정세가 긴박해져 민간 공항이 폐쇄되는 상황이 오더라도 군 공항에서의 이착륙이나 주기장 할당도 원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산케이는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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