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정치

검찰, '화이트리스트' 이헌수 국정원 전 실장 20시간 밤샘 조사

윤나라 기자

입력 : 2017.10.25 09:30|수정 : 2017.10.25 09:30


검찰이 박근혜 정부 시절 '관제시위'를 벌이는 보수단체를 지원하라고 대기업을 압박한 이른바 '화이트리스트' 의혹에 연루된 이헌수 전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을 상대로 20시간에 걸친 마라톤 조사를 벌였습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는 어제(24일) 오전 10시께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한 이 전 실장이 오늘 새벽까지 조사를 받고 오전 6시쯤 귀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전 실장은 친정부 시위를 벌인 퇴직경찰모임 경우회 산하 영리법인 경안흥업에 현대기아차그룹이 수십억 원대 일감을 몰아주도록 수뇌부에 요구한 의혹을 받습니다.

검찰은 이 전 실장에게 경우회 지원 과정에서 청와대 등과 적극적인 의사 교환 등 공모가 있었는지를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근혜 정부 초기인 2013년 4월부터 최근까지 기조실장을 지낸 이 전 실장은 2015년 메르스 사태로 삼성서울병원 감사 청구가 논의되던 시기 장충기 전 삼성그룹 사장을 만나 감사원 인사에 개입했다는 의혹도 받습니다.

검찰은 이 전 실장 조사 전날 1심 유죄 판결로 구속수감 중인 장 전 차장을 소환해 삼성이 국정원 요구에 따라 전경련을 통해 경우회에 10억원 이상을 지원한 정황을 조사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