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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코수르-EU 자유무역협상 12월 결론 도출 전망 잇달아

입력 : 2017.10.25 02:07|수정 : 2017.10.25 02:07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과 유럽연합(EU) 간의 자유무역협상이 올해 안에 마무리될 것이라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메르코수르 순번 의장국인 브라질 외교부의 호나우두 코스타 필류 대외협상국장은 전날 상파울루 시에서 열린 상파울루상업연맹(Fecomercio-SP) 행사에 참석, 메르코수르-EU 자유무역협상에 관한 정치적 결론이 12월에는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코스타 필류 국장은 "현재 상황이 그렇게 비관적인 것은 아니다"라면서 "자유무역협정(FTA)을 위한 양측의 약속은 확고하게 유지되고 있으며 EU 측도 FTA 체결에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브라질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는 EU 관계자들의 발언을 인용, 프랑스가 다소 미온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으나 다른 회원국들은 올해 안에 자유무역협상에 관한 대화를 마무리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은 "메르코수르와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은 EU에 큰 기회"라면서 "올해 말 이전에 협상이 마무리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르코수르와 EU 양측은 지난 2∼6일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실무협상을 벌였으나 EU 측이 쇠고기와 에탄올 수입 확대에 난색을 보이면서 별다른 진전을 이루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EU 측은 다수 회원국의 농축산업자들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며 쇠고기·에탄올 수입 확대가 어렵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11월 6∼10일 브라질리아, 12월 초 브뤼셀에서 실무협상을 계속할 예정이다.

메르코수르와 EU는 1999년부터 협상을 시작했으나 시장개방 문제로 주장이 맞서면서 별다른 진전을 이루지 못했으며, 2010년부터 협상을 재개했다.

한편, 메르코수르는 캐나다, 스위스·노르웨이·아이슬란드·리히텐슈타인 등으로 이루어진 유럽자유무역연합(EFTA), 모로코·튀니지 등 아프리카 국가들과의 자유무역협상에도 나서고 있다.

메르코수르는 오는 12월 10∼13일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담 기간에 연쇄 자유무역협상 개시를 선언할 가능성이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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