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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탈루냐 접경지역 프랑스 주민들 "망명정부 세우면 돕겠다"

입력 : 2017.10.25 02:12|수정 : 2017.10.25 02:12


스페인 카탈루냐 지방과 국경을 맞댄 프랑스의 페르피냥 주민들이 카탈루냐 분리독립 지도자들이 망명정부를 구성하면 숙박과 편의시설을 제공하겠다고 나섰다.

24일 프랑스블뢰 방송에 따르면 페르피냥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프랑스 내 카탈루냐인들의 권익단체인 '북카탈루냐 자치위원회'의 로베르 카사노바 대표는 "스페인 정부가 그들을 체포하려고 나서는 상황에 대비해 숙박시설을 마련해 놨다"고 밝혔다.

카탈루냐 분리독립 투쟁의 대의에 동의하는 이곳 주민들 다수가 카탈루냐 자치정부가 스페인의 탄압을 피해 페르피냥에 임시정부를 구성하면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나서고 있다.

페르피냥 일대는 과거 스페인 영토였다가 17세기에 프랑스로 편입된 지역으로, 여전히 프랑스어와 함께 카탈루냐어가 쓰이는 등 독특한 지역색을 자랑하는 곳이다.

이 지역 40만 명가량의 카탈루냐 후손들은 자신들이 거주하는 곳을 '북카탈루냐'로 칭하며 프랑스 정부를 상대로 꾸준히 자치권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과거 스페인의 프랑코 철권통치 시기 카탈루냐 지역에서는 국경을 넘어 프랑스로 망명한 카탈루냐 정치인들도 다수 있었다.

그러나 스페인 정부로부터 궁지에 몰린 카탈루냐 자치정부 지도자들이 프랑스 내 카탈루냐 주민들에게 망명정부 구성을 타진한 것은 아니라 이들의 제안이 현실화될 가능성은 작다고 프랑스 언론들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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