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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유럽산 치즈 금수 해제…"곰팡이 숙성 몸에 안 해롭다" 진단

입력 : 2017.10.24 10:32|수정 : 2017.10.24 10:32

유해성 진단 한 달 만에 철회…구식 기준 기습 적용한 까닭은 불분명


▲ 중국에서 한때 금수철퇴 맞은 곰팡이 숙성 치즈

중국이 카망베르, 브리, 로크포르처럼 곰팡이로 숙성한 유럽산 치즈에 대한 수입을 재개하기로 했다.

중국에 파견된 유럽연합(EU) 관리들은 중국 당국과 협의를 마쳤다며 2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중국 당국은 지난달 초 특정한 곰팡이나 박테리아로 제조하는 유럽산 치즈의 수입을 금지했다.

이번 금수 조치는 EU 집행위원회 대표들과 중국 보건당국 관리들이 지난주에 회동한 뒤에 결정됐다.

중국 국가위생계획생육위원회는 박테리아 배양을 이용해 만든 치즈가 소비자들의 건강에 해롭지 않다니 거래를 재개하라고 세관에 통보했다.

EU 관리들은 중국 당국이 치즈 품질을 검사하는 기준이 시대에 뒤떨어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EU 사절단과 프랑스 대사관이 중국 전문가들과 함께 이런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한 세미나를 조직할 것이라고 밝혔다.

AFP통신은 곰팡이로 숙성하는 치즈에 대한 금수가 풀림에 따라 중국 내의 유럽 치즈 애호가들이 쾌재를 부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프랑스 식당 '파라독스'의 관리인인 악셀 모로는 "금수 기간이 짧아 경영에 큰 차질은 없었다"며 "이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중국을 대표하는 치즈 매매상인 '치즈 리버블릭'의 공동창업자 뱅상 마리옹은 "진짜 안심"이라며 "프랑스와 유럽 치즈 산업에 매우 긍정적"이라고 거들었다.

앞서 중국에 있는 EU 상공회의소는 치즈에 대한 중국의 안전기준을 개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안전기준이 뒤떨어진 면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중국이 그 기준을 갑자기 실제로 적용한 까닭은 불분명하다.

중국 내에서는 먹을거리 안전문제가 계속 터져 나왔으나 서구에서 수입한 생산물은 더 높은 기준을 통과한 것으로 광범위하게 여겨져 왔다.

낙농품은 중국 식탁의 필수 재료는 아니지만 최근 들어 피자 같은 음식이 유행하면서 모차렐라 같은 치즈는 유명해졌다.

맛이 강한 곰팡이 발효 치즈는 외국인들이 드나드는 식당이나 시장에서나 구할 수 있다.

(연합뉴스, 사진=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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