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 연휴 개봉해 아쉬운 흥행 성적을 낸 '남한산성'이 해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앞서 미국, 일본, 프랑스, 대만, 싱가포르 등 해외 28개국에 판매된 영화는 순차적으로 해외 개봉 중이다. 특히 지난 10월 6일 CGV 로스앤젤레스와 CGV 부에나파크에서 선개봉한 ‘남한산성’은 ‘킹스맨: 골든 서클’, ‘블레이드 러너: 2049’ 등 쟁쟁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를 제치고 상영 극장 매출 1위를 차지했다.
이와 같은 흥행 열기에 힘입어 10월 20일(금) 미국 전역 27개관으로 확대 개봉을 확정지었다. 뿐만 아니라 11월 대만, 내년 6월 일본에서 개봉 할 예정이다.
'남한산성’은 지난 10월 19일(목)부터 29일(일)까지 진행된 런던 아시아 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어 전 세계인의 높은 관심을 모았다.
10월 19일(목)에 1,700석 규모의 레스터 스퀘어 오데온 극장에서 진행된 오프닝 갈라에는 황동혁 감독과 이병헌이 직접 참석해 현지 관객과 매체들의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프랑크푸르트 한국 영화제(10/18-10/22) 폐막작, 파리 한국 영화제(10/24-10/31) '에벤느멍' 부문, 아시안 월드 영화제(10/25-11/2) 공식 부문 등 다수의 해외 영화제에 초청된 ‘남한산성’은 전 세계 관객들과의 만남을 이어간다.
'남한산성’은 1636년 인조 14년 병자호란, 나아갈 곳도 물러설 곳도 없는 고립무원의 남한산성 속 조선의 운명이 걸린 가장 치열한 47일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김훈 작가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도가니’ ‘수상한 그녀’ 황동혁 감독의 묵직한 연출과 이병헌, 김윤석, 박해일, 고수, 박희순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연기파 배우들의 주연을 맡았다.
지난 3일 개봉한 '남한산성'은 개봉 첫 주 무서운 기세로 100만 관객을 돌파했으나, 경잭작 '범죄도시'에 밀려 5일 만에 박스오피스 1위를 내눴다. 개봉 4주차인 현재까지 전국 377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지만, 손익분기점(약 500만 명)을 달성하지는 못했다.
(SBS funE 김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