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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중의원 선거가 자민당의 압승으로 끝났습니다. 아베 총리가 추진해 온 전쟁 가능한 국가로의 개헌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 최호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 중의원 선거에서 집권 자민당은 전체 465석 가운데 과반수를 훨씬 넘은 284석을 확보했습니다.
태풍의 영향으로 아직 일부 지역의 개표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도 연립여당인 공명당까지 합쳐 313석을 차지해 개헌이 가능한 3분의 2 의석을 넘었습니다.
49석을 차지한 또 다른 보수 야당 '희망의 당'도 개헌에 찬성하고 있어 일본 언론들은 이르면 연말쯤 '헌법에 자위대를 명기하겠다'는 아베 총리의 개헌안이 국회에 발의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아베 신조/일본 총리 : 북한과의 긴장 상태 속에서 24시간 365일 고생하고 있는 자위대분들에 대해선 위헌론에 종지부를 찍고 싶습니다.]
아베 총리는 다음 달 1일 다시 총리로 지명되면 2018년 자민당 총재 선거를 거쳐 최대 2021년 9월까지 임기가 늘어납니다.
이번 선거로 아베 총리는 사학재단 스캔들에서 벗어나 장기집권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입니다.
미국과의 밀월을 바탕으로 군사 대국을 꿈꾸는 아베 정부의 우경화에도 더욱 힘이 실리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