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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4년 만의 국감 등판…이번엔 '적폐 수사' 방어 역할

손형안 기자

입력 : 2017.10.22 09:59|수정 : 2017.10.22 09:59


'적폐청산 수사'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이 4년 만에 국정감사 무대에 등판합니다.

윤 지검장은 내일(23일) 서울고등검찰청에서 열리는 서울고검 및 산하 지검·지청 국감에서 서울중앙지검장 자격으로 출석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들의 질의에 답합니다.

윤 지검장은 4년 전인 2013년 10월 열린 같은 국감에서도 여주지청장이자 기관 증인 자격으로 출석해 이슈의 중심에 선 바 있습니다.

당시 그는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 사건 특별수사팀장을 맡아 상부 허가 없이 영장 청구와 집행을 결정하는 등 갈등을 빚다가 직무에서 배제된 상태였고, 국감장에서 수사 강도를 낮추기 위한 검사장의 외압이 있었다고 폭로했습니다.

이후 징계를 받고 수사에서 배제된 채 한직을 전전한 윤 지검장은 지난해 말 국정농단 사태로 출범한 박영수 특별검사팀에서 수사팀장을 맡아 성역 없는 수사로 대중의 폭넓은 지지를 받았습니다.

이어 출범한 새 정부에서 서울중앙지검의 수장으로 화려하게 부활했고, 부임 이후 서울중앙지검은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제기된 국정원의 정치개입 등 각종 의혹을 거침없이 수사하며 '적폐 청산' 정국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국감에서 여야의 질의는 주로 윤 지검장을 향해 쏟아질 것으로 관측됩니다.

특히 최근 검찰의 적폐 수사를 '정치 보복'으로 규정한 자유한국당은 윤 지검장을 향해 날 선 공세를 펼칠 예정입니다.

윤 지검장은 수사의 정치적 편향성을 주장하는 야당의 추궁에 맞서 정치적 고려 없이 법과 원칙에 맞게 확보한 증거에 따라 의혹을 규명하고 있다는 논리로 검찰 수사를 변호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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