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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록도 할매천사' 마리안느·마가렛 노벨평화상 추천 속도

한지연 기자

입력 : 2017.10.21 19:08|수정 : 2017.10.21 19:08


전남도가 고흥 소록도에서 한센인을 위해 헌신한 '할매 천사' 마리안느와 마가렛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하는데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오늘(21일) 전남도에 따르면 가칭 '마리안느와 마가렛 노벨평화상 범국민 추천위원회'가 연내 발족할 예정입니다.

추천위 등은 내년 1월 노르웨이 노벨평화상 위원회에 두 간호사를 수상 후보로 추천할 계획입니다.

전남도는 지난 6월부터 고흥군, 사단법인 '마리안마가렛'과 함께 태스크포스를 꾸리고 추천위원회 구성, 홍보활동, 서명운동 등을 펼쳐왔습니다.

추천위는 김황식 전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행정, 정계, 학계, 종교계, 법조계, 기업, 해외교포, 복지·의료· 봉사단체 대표 등 각계각층 50여 명이 참여할 예정입니다.

태스크포스는 후보 추천 분위기 확산을 위해 마리안느와 마가렛 간호사의 삶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를 정부세종청사를 비롯한 공공기관, 학교, 단체, 성당 등에서 상영하면서 100만인 서명운동도 전개했습니다.

우기종 전남도 정무부지사는 지난 16일 얀 올레 그레브스타 주한 노르웨이 대사와 미하엘 슈바르징거 주한 오스트리아대사를 초청해 국제 사회 협력과 지지를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노벨평화상은 매년 1월 말까지 세계 각국으로부터 후보 추천을 받아 노르웨이 노벨평화상 위원회 심사를 거쳐 10월 초 수상자를 발표합니다.

본명이 마리안느 스퇴거(83)와 마가렛 피사렉(82)인 두 간호사는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간호학교를 졸업하고 1962년과 1966년 한국 땅을 밟아 소록도에서 한센인들을 위해 봉사했습니다.

한 푼의 보상도 없이 빈손으로 살다가 2005년 11월 21일 편지 한 장만을 남긴 채 소록도를 떠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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