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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아파트 몰래 들어가 성폭행하려다 붙잡힌 군인…처벌도 없이 만기제대

입력 : 2017.10.21 10:25|수정 : 2017.10.21 10:25


밤에 집에 숨어 들어가 성폭행을 하려다 붙잡힌 군인이 처벌도 없이 만기 전역하는 일이 전해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20일 방송된 SBS '궁금한이야기 Y'에서는 군인 신분으로 성폭행을 시도하려다 덜미가 잡힌 남자의 이야기가 소개됐습니다.

지난 설 연휴, 친정을 다녀와 거실에서 잠이든 B씨는 '딸각'하는 소리에 잠에서 깼습니다.

여섯 살 아들이 방문을 열었다고 생각해 아이의 이름을 불렀지만 들려온 건 애써 아이 목소리를 흉내 낸 성인 남성의 목소리였습니다.
[뉴스pick] 아파트 몰래 들어가 성폭행 하려다 붙잡힌 군인…처벌도 없이 만기제대낯선 소리에 눈을 뜬 B씨는 상대방의 모습에 경악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한 남자가 알몸의 상태로 양말만 신은 채 방문을 열고 있었던 겁니다.
[뉴스pick] 아파트 몰래 들어가 성폭행 하려다 붙잡힌 군인…처벌도 없이 만기제대B씨와 남편은 격한 몸싸움 끝에 노끈으로 이 남자를 묶어 놓고 경찰을 부르자 남자는 뜻밖의 말을 해왔습니다.

자신이 휴가를 나온 군인이니 제발 용서를 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남자는 '가택침입'과 '성폭행 미수' 혐의로 현행범으로 체포되었고 그가 군인 신분이었기에 사건은 군 헌병대로 인계됐습니다.

하지만 꽤 오랜 시간이 지나도록 B씨는 수사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남자가 어떤 처벌을 받는지에 대해 아무런 소식을 들을 수 없었습니다.

답답한 마음에 직접 군 검찰에게 전화를 했고 곧이어 돌아온 답변은 너무나 황당했습니다.
[뉴스pick] 아파트 몰래 들어가 성폭행 하려다 붙잡힌 군인…처벌도 없이 만기제대현행범으로 체포됐던 그가 사건 이후 8개월이란 시간 동안 재판 한 번 받지 않았다는 겁니다.

게다가 그는 일반 병사처럼 휴가도 나왔고, 결국 아무런 처벌을 받지 않은 채 이번 추석 연휴에 만기 전역 했다는 것입니다.
[뉴스pick] 아파트 몰래 들어가 성폭행 하려다 붙잡힌 군인…처벌도 없이 만기제대소식을 들은 B씨 가족은 같은 동네에 사는 이 남자를 언제 어디서든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불안함을 떨칠 수가 없다고 했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냐는 물음에 사건 담당 군 검사는 그가 '술에 취해 기억이 안 난다'고 주장해 수사가 늦어질 수밖에 없었다고 했습니다.
[뉴스pick] 아파트 몰래 들어가 성폭행 하려다 붙잡힌 군인…처벌도 없이 만기제대하지만 제작진이 만난 전문가는 그의 행동들이 절대 술에 취해 할 수 있는 행동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또한 군인 신분으로 민간인의 집에 무단침입 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엄청난 범죄인데 피의자가 범행을 부인한다는 이유로 이렇게 오랜 시간 아무런 처분이 없었다는 건 이해하기 힘들다고 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Editor K, 사진 = SBS '궁금한이야기 Y' 방송화면 캡처)

(SBS 뉴미디어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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