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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프암 극복한 인교돈, 태권도그랑프리 첫 우승

주영민 기자

입력 : 2017.10.21 09:54|수정 : 2017.10.21 09:54


림프암을 극복하고 한국 태권도 중량급 최강자로 군림해온 인교돈(25·한국가스공사)이 마침내 월드그랑프리에서도 정상에 올랐습니다.

인교돈은 영국 런던 쿠퍼 박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7 월드태권도그랑프리시리즈 3차 대회 첫날 남자 80㎏초과급 결승에서 러시아의 라파일 아이우카예프를 15대 8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습니다.

1라운드 초반 몸통과 머리 공격에 잇달아 성공해 5대 0으로 앞서 나간 인교돈은 끝까지 우위를 지켜 그랑프리시리즈 세 번째 출전만에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습니다.

인교돈은 지난 8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올해 시리즈 1차 대회에서 은메달, 지난달 모로코 라바트에서 열린 2차 대회에서는 동메달을 수확했습니다.

중량급 기대주였던 인교돈은 2014년 림프암 진단을 받고 수술을 받은 뒤 2015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 은메달을 따며 재기에 성공했습니다.

인교돈은 이번 대회에서 가장 큰 고비였던 준결승에서 지난해 그랑프리 파이널 우승자인 사자드 마르다니(이란)를 물리쳐 우승을 예감했습니다.

인교돈은 마르다니와 3라운드까지 5대 5로 비긴 뒤 골든 포인트제 연장전에서도 점수를 내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3라운드까지 감점이 없었던 덕분에 감점을 한 차례 받은 마르다니를 제치고 결승에 올랐습니다.

지난 2차 대회까지 5회 연속 우승(그랑프리 파이널 2연패 포함)한 이대훈(한국가스공사)이 전국체육대회 참가로 불참한 남자 68㎏급에서는 요르단의 아흐마드 아부가우시가 그랑프리 출전 사상 처음 금메달을 챙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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