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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타 유명 탐사보도 기자, 차량 폭발로 사망…테러 의혹

채희선 기자

입력 : 2017.10.17 03:49|수정 : 2017.10.17 04:23


지중해 섬나라 몰타의 유명 탐사보도 전문 기자가 차량 폭발 사고로 사망했습니다.

몰타 경찰은 신문 칼럼니스트인 53살의 다프네 카루아나 갈리치아가 현지시간으로 어제(16일) 자신의 차를 타고 이동하던 중 차량 폭발로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숨진 기자는 지난 4월 사상 최대 규모의 조세회피처 관련 보도에서, 문제의 회사 가운데 한 곳이 현 몰타 총리의 부인의 소유라고 폭로했습니다.

몰타 국영TV 등은 "숨지기 보름 전쯤 이 기자가 협박을 받았다고 경찰에 신고한 점을 볼 때 계획범죄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 올 들어 유럽을 뒤흔든 28인 가운데 한 명으로 갈리치아 기자를 포함시키며, 그를 "몰타의 불투명성과 부패에 맞서 싸우는 '1인 위키리크스'"라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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