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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UN 안보리 대북제제안에 따라 중국은 현재 북한산 수산물 수입을 금지한 상태입니다. 미국처럼 독자제재는 안해도 이런 건 철저히 지킨다는 게 중국의 공식 입장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베이징 정성엽 특파원입니다.
<기자>
두만강을 사이에 둔 북중 접경도시 훈춘의 수산물 시장입니다. 한 상점 주인이 수족관에 있는 대게가 전날 들여온 북한산이라고 밝힙니다.
다른 상점 주인도 북한에서 밀수한 털게를 팔고 있다는 걸 숨기지 않습니다.
[상인 : (북한산입니까?) 북한에서 밀수해온 것입니다.]
화면을 촬영한 미국 CNN 방송은 북한산 수산물이 중국에서 여전히 유통되고 있다며 훈춘 식당에서 북한산 대게를 얼마든지 즐길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압록강변 단둥서도 북한산 수산물 밀수가 버젓이 진행되고 있음은 SBS 취재에서도 확인됐습니다.
북한 어민이 갓 잡은 조개류를 강 위에서 직접 팔기도 하고, 바다에선 대게를 밀무역한다는 겁니다.
[중국 상인 (지난달) : (바다에서 (북한 어부에게서) 사 온 것도 있나요?) 있죠. 그런걸 '무역 게'라고 하는데 지금도 있어요. 당국에서 밀수하지 말라고 해도 밀수하는 게 있습니다.]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만큼은 철저하게 지키고 있다는 중국 정부는 지난달 대북수입이 지난해보다 40% 가까이 줄었고, 수산물 수입은 아예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럼에도 북중 밀무역이 버젓이 이뤄지고 있는 건 중국의 단속망이 지나치게 헐겁다는 점과 북한 경제가 붕괴하는 걸 원치 않는 중국의 속내가 고스란히 드러난 결과라는 분석입니다.
(영상취재 : 이국진, 영상편집 : 장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