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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서부 지역에는 가뭄에 산불이 끊이질 않습니다. 이번에는 우리 관광객도 많이 찾는 나파밸리 지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정준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씨뻘건 불길이 맹렬한 기세로 통째로 집어삼킬 것처럼 건물을 태웁니다.
미국의 대표적 와인 생산지인 캘리포니아 주 나파와 소노마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이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서울 여의도 면적의 스무배가 넘는 지역이 불에 탔고, 주민 천여명도 긴급 대피한 상태입니다.
[대피 주민 : 집 뒤에 있는 언덕에서 타오르는 불길을 봤습니다. 너무 무서웠고, 지금도 떨립니다. 바깥으로 나갔더니 사람들이 대피하라고 소리를 지르고 있었습니다.]
[대피 주민 : 차에서 내려 산등성이에서 타오르는 불길을 봤을 때 얼마나 무서웠는지 모릅니다.]
이번 불로 아직까지 사망자는 나오지 않았지만, 대피 과정에서 일부 주민들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나파와 소노마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 방위군 병력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나파/지역 소방서장 : 불길이 빠르게 확산됐습니다. 처음 산불이 신고돼 현장에 갔을 때는 산 정상에 주변에서 타고 있었는데 강한 바람을 타고 빠른 속도로 번졌습니다.]
캘리포니아 주에서는 10월 들어서도 고온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곳곳에서 산불 발생에 따른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