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사회

붉은독개미-외래 붉은불개미…정부 용어 통일

남주현 기자

입력 : 2017.10.04 00:04|수정 : 2017.10.04 00:04


정부가 '살인개미', '붉은 독개미' 등으로 불리던 외래종 개미를 '외래 붉은불개미'로 통일하기로 했습니다.

3일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열린 외래 붉은불개미 유입차단 관련 긴급 관계부처차관회의에서 정부는 지금까지의 긴급방제조치를 점검하고 예찰 강화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정부는 감만 부두 내 87개 구역 가운데 56개 구역에 대한 조사를 완료했으나, 오늘까지 추가로 발견된 외래 붉은불개미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개미를 포획해 확산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예찰 트랩'을 발견지 반경 500m 내에 10m 간격으로 설치하고 있으며, 이 장치를 오는 6일부터 회수해 분석할 계획입니다.

정부는 아울러 전국 22개 항만에 대해서도 예찰을 강화하기 위해, 오늘부터 화물 적하지역 1km 이내 지역에 개미 포획 장치를 설치하고 있습니다.

유입경로 파악을 위한 역학조사도 진행 중입니다.

먼저 감만부두로 들어온 컨테이너의 수입국과 선적화물 내역을 역추적해 원산지를 파악하고, 외래 붉은불개미의 유전자 분석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먼저 유입된 미국 등 다른 나라에서 'Red imported fire ant'로 부르는 점을 고려해 그동안 사용되던 붉은 독개미, 살인개미 대신 '외래 붉은불개미'로 통일해 부르기로 했습니다.

외래 붉은불개미 관련 주무 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와 환경부에는 긴급 대응 상황실이 설치됩니다.

정부는 컨테이너 화물 주인들이 외래 붉은불개미를 포함한 해충을 발견할 경우 적극적으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성묘나 등산 등 야외활동을 할 때는 개미 등 곤충에 물리지 않도록 긴 옷을 입고, 장갑을 착용하며, 바지를 양말이나 신발 속에 집어넣어 입는 것이 좋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