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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신경계 기능 필수효소 거의 사라져…중독 때문"

김우식 기자

입력 : 2017.10.03 19:06|수정 : 2017.10.03 19:06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은 사망 당시 신경계 기능에 필수적인 효소가 거의 사라진 상태였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말레이시아 샤알람 고등법원은 김정남 살해 혐의로 기소된 인도네시아인 아이샤와 베트남 국적자 도안 티 흐엉에 대한 2일차 공판을 진행했습니다.

이날 공판에는 말레이시아 정부소속 병리학자인 오스만이 증인으로 출석해 김정남의 혈액 분석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그는 김정남의 혈중 콜린에스테라아제 효소 농도가 정상치인 리터당 5천300개의 1/10도 되지 않는 리터당 344개에 불과했다고 밝혔습니다 콜린에스테라아제 효소는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을 분해하는 역할을 하며, 부족할 경우 근육 마비가 초래될 수 있습니다.

이는 김정남을 살해하는데 사용된 것으로 드러난 화학무기인 VX 신경작용제에 노출됐을 때의 증상과 매우 유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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