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관영매체는 북-미간의 직접적인 대화채널이 전쟁을 초래할 수 있는 전략적인 오판을 막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보였습니다.
2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의 한반도 문제 전문가들을 인용해 북-미간 직접적인 대화가 어느 한쪽의 전략적 오판을 막아 충돌을 방지할 수 있게 할 뿐 아니라 북핵위기를 보다 효과적이고 신속하게 해결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지난달 30일 중국에서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 등과 회담 후 기자들과 만나 북한과 직접적인 소통라인을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블랙아웃 같은 암담한 상황은 아니다"면서 "북한과 두세 개 정도의 채널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리하이둥(李海東) 중국 외교학원의 국제관계연구소 교수는 틸러슨 미 국무의 그런 언급은 미국이 중국이 제안한 외교적 해법에 점증적으로 동의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직접적이고 비공식적인 대화가 막후에서 이뤄지고 있다 하더라도 양측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고 비공식적인 대화의 범위가 제한돼 있어 문제 해결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고 말했습니다.
리 교수는 하지만 북-미간 직접대화가 전쟁을 초래할 수 있는 전략적 오판을 막는 소통시스템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면서 양측이 더욱 예측 가능한 방식으로 결정을 내리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중국은 북핵 해법으로 쌍중단(雙中斷·북한 핵미사일 도발과 한미 연합군사훈련의 동시 중단)과 쌍궤병행(雙軌竝行·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와 북미 평화협정 협상)을 일관 되게 주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