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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을이 깊어가면서 설악산의 단풍도 곱게 물들어가고 있습니다. 연휴를 맞아 단풍과 억새꽃이 핀 관광지마다 나들이객들이 몰렸습니다.
조재근 기자가 담아왔습니다.
<기자>
설악산 대청봉의 단풍이 시작된 지 열흘째, 단풍은 빠르게 산을 내려와 해발 1,200m 일대까지 물들였습니다.
능선마다 붉은 단풍이 꽃밭처럼 아름답게 번졌고 기암괴석에 둘러싸인 암자는 단풍 속에 푹 파묻혔습니다.
휴게소 마당은 단풍객 차들로 가득합니다.
오대산 비로봉까지 내려간 단풍은 오는 7일쯤에는 치악산도 물들일 걸로 예상됩니다.
겹겹이 이어진 산들이 옅은 안개에 휩싸여 그림처럼 펼쳐진 곳 그 뒤편 산 정상은 드넓은 억새밭이 뒤덮었습니다.
하얗게 피어오른 억새꽃이 바람에 일렁이며 흰 물결을 만들어냅니다.
이곳 민둥산은 경사가 완만한 데다 등산로가 짧아서 오늘은 특히 추석 연휴를 맞아 가족 단위 관광객이 많이 찾고 있습니다.
[강현정/경기도 파주시 : 억새꽃 축제한다고 해서 올라왔는데 많이 뿌듯하고 좋네요. 올라오는 길이 너무 힘들었는데 오니까 아주 아름답고….]
울긋불긋 단풍처럼 화려함은 없지만 살랑이며 춤을 추는 모습과 서걱대는 소리는 가을의 운치를 더합니다.
[류지욱/대구시 학정동 : 진짜 좋은 풍경에 온 것 같고, 여러 친구들과 같이 와서 진짜 힐링한 것 같고 참 좋습니다.]
깊어가는 가을을 찾아 나선 나들이객들은 오늘(1일) 하루 긴 연휴의 여유를 만끽했습니다.
(영상취재 : 허 춘·장운석, 헬기조종 : 민병호·김강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