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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서 2이닝 5실점 부진

김형열 기자

입력 : 2017.09.30 10:50|수정 : 2017.09.30 10:50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류현진이 포스트시즌 엔트리 합류 여부를 가를 올해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최악의 부진을 보였습니다.

류현진은 미국 콜로라도 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동안 6안타와 볼넷 하나를 내주고 5실점 하며 일찌감치 물러났습니다.

류현진은 피안타 6개 중 3개를 홈런으로 내주며 5대 0으로 끌려가던 3회초 공격에서 자신의 타석 때 대타 트레이시 톰슨으로 교체돼 일찌감치 경기를 마쳤습니다.

올 시즌 5승 8패를 기록 중인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3.47에서 3.77로 높아졌습니다.

지난 24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조 패닉의 타구에 왼쪽 팔뚝을 맞아 2⅓이닝(3피안타 1실점)만 던지고 조기 강판당했던 류현진은, 다행히 뼈에는 문제없는 타박상 진단을 받아 6일 만에 다시 마운드에 올랐지만, 콜로라도 강타선 앞에 고개를 숙였습니다.

류현진은 다저스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상대할 가능성이 있는 콜로라도와 올 시즌 앞선 3차례 대결에서 3패, 평균자책점 6.75로 부진했습니다.

또, '투수들의 무덤'으로 불리는 쿠어스필드에서는 2패, 평균자책점 7.27로 더 고전했습니다.

류현진은 1회부터 시속 93.5마일(약 150㎞)의 공을 던지는 등 구속은 괜찮아 보였습니다.

1회초 1, 2번 타자 찰리 블랙먼과 DJ 르메이유를 3루수 저스틴 터너의 호수비로 잡아내는 등 야수들도 그를 도왔습니다.

하지만 투아웃 이후 맞닥뜨린 '천적' 놀란 아레나도을 넘어서지 못했습니다.

올해에만 류현진을 상대로 7타수 6안타 2홈런, 6타점을 작성하는 등 통산 맞대결에서 5할 7푼 1리의 타율을 자랑하는 아레나도는 또 한 번 류현진을 울렸습니다.

풀카운트 승부에서 8구째 시속 136㎞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습니다.

첫 안타를 홈런포로 내준 류현진은 이어 트레버 스토리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했고, 마크 레이놀즈에게 약 147㎞의 속구로 승부를 겨루다 우중월 투런포를 맞아 석 점째를 빼앗겼습니다.

2회에도 첫 타자 이안 데스몬드를 볼넷으로 내보낸 류현진은 투아웃 2루에서 블랙먼에게 체인지업을 공략당해 다시 우월 투런 홈런을 허용했습니다.

류현진은 이후에도 르메이유와 아레나도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고 투아웃 1, 3루 위기에 몰렸지만, 스토리를 이날 첫 삼진으로 돌려세워 추가 실점은 막았습니다.

2회를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간 류현진의 투구수는 68개에 이르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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